줄거리
1960년대 제주도 한 작은 섬에 전광례가 해녀일을 하며 살고 있다. 그의 첫 남편 오한규는 사망하고 한량인 염병철과 낳은 두 자식과 살아가고 있다. 첫 남편과의 사이에 낳은 딸 오애순은 친할머니와 삼촌집에서 살고 있지만 시험을 100점 받은 날도 시를 잘 써서 상을 받은 날에도 엄마를 찾아온다. 엄마를 매우 사랑한 애순은 어렵게 엄마와 함께 살게 되지만 그녀의 나이 10살에 엄마가 돌아가신다. 애순은 계부와 동생들을 돌보면서 그녀의 꿈이었던 대학을 포기하게 된다.
오애순의 옆에는 어린 시절부터 항상 옆에서 그녀를 돌봐주는 양관식이 있다. 그는 오애순을 보살피고 사회성이 부족한 그녀를 물심양면으로 도우며 그녀만 바라본다. 시를 사랑하고 대학을 가고 싶어 하고 육지에서 살고 싶어 하던 애순은 관식과 함께 야반도주를 하고 속도위반을 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십 대 후반에 부부가 된다.
애순과 관식은 슬하에 딸 하나와 아들 둘을 낳았지만 태풍에 막내아들을 잃게 되고 그들은 평생 가슴 한 곳에 구명을 가진채 살게 된다.
첫째 딸 양금명은 공부를 잘해 서울에 최고의 대학을 다니며 어려운 형편이지만 일본 유학도 다녀온다. 그 이후 대기업에 입사하지만 IMF를 맞아 실직하게 된다. 8년을 사랑한 첫사랑과 결혼하려 했지만 결국 헤어지고 우연히 만난 화가와 결혼하고 이후 온라인 교육 회사를 창설하며 성공하게 된다. 둘째 아들인 양은명은 여러 가지 사고를 치지만 관식과 애순의 사랑으로 그들과 좋지 않은 사이였던 전 계장 딸과 속도위반으로 낳은 자식을 키우며 좋은 가정을 꾸려간다.
관식과 애순은 중년에 잘못된 투자를 하게 되지만 이후 전화위복이 되어 그동안 받지 못했던 많은 복을 받으며 자신들의 일에 결실을 맺는다.
애순은 평생의 꿈인 시를 쓰게 되고 관식은 자신이 이뤄주고 싶었던 애순의 꿈이 하나쯤은 이루어진 것에 기뻐하며 먼저 세상을 떠난다. 그 후 애순은 제주도에서 노인들을 돌보며 그동안 써온 그녀의 시집 '폭싹 속았수다'가 발간되며 드라마는 끝난다.
주요 등장인물
오애순(아이유, 문소리 님): 오애순은 똑 부러지지만 시를 사랑하는 감성적인 인물이다. 그녀의 일생은 그늘져 있었지만 봄날의 햇빛 같은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어려움이 닥쳐도 '살민 살아진다'라고 말한 엄마의 말을 되새기며 역경을 헤치며 강하게 살아나간다. 평생의 반려자 양관식과 함께 긴 인생을 잘 살아내며 그녀가 좋아하는 꽃처럼 세상을 아름다운 눈으로 보는 착한 심성을 지닌 여성이다.
양관식 (박보검, 박해준 님): 일평생 오애순을 사랑하는 순애보이다. 소처럼 무쇠처럼 오애순과 자녀를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이다. 성실하고 자신보다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지고지순한 남성이다. 평생 자신의 딸의 든든한 방패막이되어 주며 말썽 피우는 둘째 아들은 사랑으로 보듬어 안아주고 먼저 떠난 막내아들은 평생 가슴속에 묻어두고 내내 그리워하는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사랑으로 가득 찬 캐릭터이다.
양금명 (아이유 님): 오애순의 첫째 딸이며 엄마 못지않게 자신을 사랑하고 높은 자존감을 지닌 인물이다. 섬에 살지만 똑똑하여 서울대에 진학하게 되고 애순의 자랑이자 관식의 짝사랑이 되는 자식이다. 8년을 사귄 영범과 결혼하려 하지만 자신을 무시하는 예비 시어머니에게 지지 않고 당당하게 파혼을 선언하며 자신을 지키는 인물이다. 실직을 하지만 이후에 창업하고 TV에도 나오게 되고 부모님의 자랑이 되는 인물이다.
이외에 이 드라마의 완성을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해 준 훌륭한 캐릭터들이 많이 있다.
My review
이 드라마는 보는 이들에 따라 다양한 반응이 있을 수 있다. 종전과 같은 레트로 드라마의 한 종류로 여길 수도 있고 눈물이 왈칵 쏟아지게 만드는 큰 공감을 일으키는 드라마로 여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는 많은 이들에게 적잖은 마음의 울림을 준 것 같다. 간혹 어떤 이들은 그저 한낱 가족사로 끝났다고 평하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평범한 한 가족의 서사속에 그들의 삶이 얼마간 투영되어져 있다고 느끼게 되어 큰 공감과 위로를 받았다. 어떤 이들은 흡사 그들의 삶을 똑같이 묘사해 놓은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인생을 얼마 살지 않은 이들은 과거의 역사를 직접 체험하지 못해 깊이 공감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이를 막론하고 국적과 관계없이 이 드라마를 통해 위로와 감동을 받는 이유는 이 드라마가 보여주는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가치인 '사랑' 때문이다. 그것은 시대를 관통하며 세대를 아울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무한한 사랑, 부모를 향한 자식의 사랑, 남녀의 애절한 사랑, 공동체 간의 사랑 그 모든 사랑이 모여 이 드라마가 완성이 됐다. 모두가 그 사랑에 공감하게 되어 이 드라마가 큰 호응을 얻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드라마 속에 담긴 여러 종류의 사랑은 드라마를 완성시킨 큰 힘이고 시청자들에게는 큰 힐링이 되었다. 긴 인생을 살아 가는데 사랑은 우리를 버티게 해주는 보편적인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