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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의 사랑법' 줄거리 및 주요 등장인물 및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by vixen9 2025. 3. 26.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관련 이미지

줄거리

20살 구재희는 고등학교 때  프랑스에서 4년을 살다가 불문학과에 들어왔다. 자유분방하고 캠퍼스에서 거침없이 담배를 꺼내 피우는 타인의 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고 클럽에서 살다시피 하는 예쁜 여학생이다. 그녀는 클럽에서 나오다 골목에서 키스하고 있는 장흥수와 불문과 교수 올리비에를 목격한다. 장흥수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좋아해 불문학과를 들어온 게이이다. 구재희에게 현장을 들켜 창피해한다. 학생들 사이에 도는 소문을 구재희가 막아준다.  어느 날 학생들 사이에서 구재희의 가슴이라며 사진이 돌아다니고 구재희는 강의실에서 자신의 가슴을 직접 보여주며 자신이 아니라고 항변하는 구재희의 난을 일으킨다. 장흥수는 그런 구재희를 감싸주고 구재희는 장흥수에게 네가 너인 게 어떻게 약점이 될 수 있냐고 말하며 그를 이해해 주고 태생적 아웃사이더 둘은 아무 계산 없이 유흥을 즐기며 술과 클럽으로 젊음을 불사른다. 

흥수는 술 번개에서 수호를 만나고 둘은 뜨거운 밤을 보낸다. 흥수는 재희에게 수호가 자신을 사랑할 것 같아서 자신은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어느 날 재희집의 베란다에 이웃집 남자가 매말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흥수는 재희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서로에게 룸메이트 지은과 흥자가 되어주며 슬기로운 동거 생활을 한다. 

23살 구재희는 선우라는 남자와 비밀 연애을 하며 흥수에게 사랑에 빠졌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흥수는 도파민의 농간이라 말하고 사랑의 기준이 뭐냐고 묻고 재희는 사랑은 잘 모르지만 보고 싶다고 말한다. 사랑은 추상적이고 어렵지만 보고 싶다는 말은 명확해서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선우는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고 재희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걸레 같은 너를 누가 좋아하겠나며 모욕당한다. 흥수도 수호의 초대로 대학 축제에 가지만 성소수자 인권 동아리인걸 보고 망설인다. 수호는 모두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싶어 하지만 흥수는 계속 수호의 마음을 밀어낸다.  

흥수는 계속해서 수호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문학 작품 공모전에 글을 기고하지만 엄마의 권유로 군에 입대하고 재희는 호주로 유학을 가고 졸업후에 기업에 입사를 하게 되고 흥수는 제대를 한다. 27살 흥수는 가난한 게이가 되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면접을 보지만 번번이 떨어진다. 재희는 변호사와 사귀게 되고 흥수는 재희에게 변호사가 집착하는 것을  정신병이라고 말하고 수호는 집착도 사랑이라고 말하고 커밍아웃하려고 하지만 흥수는 여전히 벽을 치고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고 수호와 헤어지자고 말한다. 

어느 날 변호사가 재희의 집에 찾아와 흥수와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재희가 오해를 풀기 위해 흥수가 게이라는 것을 밝히자 흥수는 자신의 정체성을 밝힌 것에 분노하며 집을 나가게 된다. 재희는 집을 나가는 흥수에게 사랑은 보호 필름을 떼고 하는 거야라는 말에 겁쟁이인 자신을 인지하고 엄마에게 자신은 남자를 좋아한다고 결국 밝히게 된다. 흥수는 용기를  내 수호를 찾아가지만 수호는 이미 다른 사람이 생겼다. 그리고 재희에게 마침내 수호가 보고 싶다고 말하고 흐느낀다. 결국 33살 재희는 회사에서 특별한 자신을 사랑해 주는 대리와  결혼을 하게 된다. 그리고 흥수는 집착이 사랑이 아니라면 난 한 번도 사랑해 본 적이 없다는 말로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다

 

주요 등장인물 

 

구재희 (김고은 분) : 고등학교때 왕따를 당하고 프랑스 파리로 가서 4년 동안 공부를 하고 불문과에 들어왔다. 미모가 뛰어나 남자들의 관심의 대상이고 남자와 눈이 맞으면 쉽게 사귀고 하룻밤의 만남도 마다하지 않는다. 캠퍼스에서 담배를 꺼내 무는 등 타인의 시선을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 클럽의 죽순이로 유흥을 좋아해 겉으로 보기에는 bad girl이지만 마음은 good girl로 사랑을 할 때는 진심을 다한다. 양다리를 걸치며 자신을 속인 선배에게 인간적으로 모욕을 당하고 원치 않는 임신으로 병원에서도 자신을 비난하는 것에 괴로워하지만 흥수의 말처럼 겁 없이 부딪치고 산산이 부서져도 다시 웃는 세상에서 젤 속없는 계집애이다. 태어나서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고 싶다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거침이 없다. 결국 마지막에 결혼도 하게 된다. 의리 있고 정의롭고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마음은 진정한 good girl인 인물이다. 

장흥수(노상현 분) : 재희와 같은 불문학과를 다니는 게이이다. 그러나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을 싫어하고 사랑 따위 믿지 않는다. 구재희의 젊은 날의 외장하드 같은 존재이다. 구재희와 달리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지 않고 사랑에 냉소적이다. 우연히 만난 수호가 자신을 일회용이 아니라 사랑을 한다는 것을 알고 부담스러워한다. 그러나 끊임없이 자신에게 사랑을 원하고 항상 기다리던 수호가 자신을 떠나 다른 사람에게 가고 나자 비로소 한 번도 말해 본 적 없는 보고 싶다는 말을 하고 흐느낀다.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는 구재희와 정반대 되는 캐릭터이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영화에서 MT중 장흥수가 프랑스어 강사 올리비에에게 불문학과를 들어온 이유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좋아해서라고 말한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였을까 모르겠다' 영화에서 나오는 이 대사로 소설 이방인은 시작한다. 이방인은 인간 존재의 부조리를 깊이 탐구한 작품이다.

주인공 뫼르소는 사회적 규범과 감정적 동조에 무관심한 인물로,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도 슬픔을 느끼지 못하고 무감각하게 행동한다. 이러한 태도는 사회로부터 소외된 그의 내면을 드러낸다. 카뮈는 인간이 세계에서 의미를 찾으려 하지만, 결국 우주적 침묵 앞에 좌절할 수밖에 없다는 부조리한 상황을 뫼르소의 삶을 통해 묘사했다. 그는 사소한 사건으로 사람을 죽이게 되고, 법정에서 재판을 받는 사회가 정한 일반적인 인간상과 대비되는 인물이다. 그러나 카뮈는 소설 속에서 불가항력적인 힘 앞에 굴복하지 않고 진정한 자유를 찾아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주인공 뫼르소는 죽음을 앞두고 삶의 진정한 자유를 깨닫는다. 그는 의미 없는 세상에서 자신의 감각에 충실할 때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음을 받아들인다. 이방인은 저항할 수 없는 큰 힘에 지배당하는 인간 존재와 그 속에서 삶의 본질을 찾아 나가는 명작이다.